- 이코리아 현기호 기자 2025.03.07 15:55

[이코리아] 통신업계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KT의 최근 ESG 행보가 주목받는다. 지난 1월 한국 ESG기준원에 따르면 KT는 2024년 ESG 평가 통합등급 'A+'를 획득해 2023년도의 A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평가 대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794곳 중 통합 A+를 받은 기업은 KT를 포함해 19곳에 불과하며 통신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각 분야의 행보를 살펴봤다.
사회 부문에서는 근로자 참여형 정기·수시 위험성 평가 시행으로 2년 연속 ‘KT그룹과 파트너사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다. 업무상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고사례집 발간으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고객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안전성 확보 조치 등 체계적인 ESG 경영시스템 구축에도 힘썼다.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량을 줄이는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27일 KT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및 사회사업팀, 서울시·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전국 중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제2회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진행했다. 이 캠프는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며 디지털과 일상의 균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첫 시행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참가자 사전 설문에서 약 80%가 ‘인터넷을 하느라 다른 일에 소홀히 한다’고 응답했으며, 76%가 ‘인터넷을 쉽게 멈출 수 없다’고 답해 디지털 과몰입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KT는 앞으로도 디지털 부작용 예방 교육을 전국 교육청과 협력해 확산할 계획이다.
난청 아동을 위한 '소리찾기' 사업 역시 20년 넘게 이어오는 KT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인공와우 수술 및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현재까지 500여 명의 난청 아동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2012년부터는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하여 ‘KT 꿈품교실’을 운영하며, 수술 후 언어 재활 치료를 돕고 있다. 꿈품교실은 제주대학교병원 및 캄보디아 프리엉동병원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했으며, 연간 약 2만 2천여 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고 있다.
KT는 또한 '보이는 ARS', '상담사 바로 연결', '점자 명세서' 등 장애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7만 명의 고객이 매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한편 KT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AI 윤리 원칙을 정립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번 MWC 2025에서 국내 사업자 대표로 AI 윤리와 통신 산업의 AI 도입, 포용적 디지털 서비스를 주제로 한 주요 세션에 연속으로 참여해 통신 사업자들의 윤리적인 AI 구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배순민 상무는 KT가 사내에 2024년 4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센터(Responsible AI Center, RAIC)를 설립하고 AI 활용 윤리 원칙 ‘ASTRI(Accountability, Sustainability, Transparency, Reliability, Inclusivity)’를 제정한 데 이어 책임감 있는 AI 기술 개발 협업을 통한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헌신해온 점을 강조했다. KT는 지난 10월 AI 윤리와 신뢰성을 향한 KT의 노력과 연구 성과를 담아 ‘KT Responsible AI 리포트’를 발간하고, AI 시대에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고 성능을 보장하는 한국어 연계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한국적인 AI 연구에 앞장서 왔다.
환경 분야는 어떨까. KT는 대규모 통신 설비와 AI 사업 확장으로 인해 높은 전력 사용량을 요구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 환경 부문 ESG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T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중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AI가 장비의 특징과 위치 별 온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통신실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냉방 시스템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AI 템스(TEMS)' 기술과 기지국의 전파 출력을 AI가 자동으로 제어하는 '에너지 절감 오케스트레이터', 그리고 각종 서버의 중앙 처리 장치 부하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전력을 공급하는 '서버 전력 공급 최적화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출처 이코리아 https://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264